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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씨ᄋᆞᆯ의 이야기가 가득한 존중문화도시 도봉

주민기획100단

깃대종


도봉구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에 대해 연구하고 교육용 교재로 제작하는 사업입니다.




  안녕하세요 아키비스트 이수윤 입니다. 오늘은 주민기획 100단 사업 <깃대종>의 대표자 이영은 님을 인터뷰하였습니다. 깃대종이라는 단어는 조금 생소하여 의미를 찾아보니 생태계에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종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도봉구에는 어떤 생태계가 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빨리 만나 뵙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현재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둘리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보육교사 이영은입니다. 보육경력은 5년 됐고요. 영세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 깃대종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희 깃대종은 아이들이 평상시에 궁금했던 생태계를 선생님들이 먼저 공부하고 참고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도봉구 쌍문1동에 있는 생태계를 둘러보면서 생소한 식물을 찾아보고 자료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 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깃대종이 생기게 된 계기는 저희가 아이들하고 산책을 하러 많이 가요. 그러면 아이들이 선생님 이거 뭐예요? 라고 많이 물어봐요. 어리지만 자연에 관심이 많고 더 신기해하는 거 같아요. 생소하고 처음 접하고 모르는 게 많다 보니까 선생님들한테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선생님들도 자연물에 대해서는 낯선 부분이 많거든요. 교실 안에서 아이들하고 활동하는 것은 교사들이 전문적으로 알 수 있지만, 생태계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더 알아가기 위해 기획하게 되었어요.

 

- 아이들이 생태계의 소중함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요?

  생태계 파괴가 많이 진행되고 있잖아요. 잊혀 가는 식물들도 많고. 저 어릴 때는 흙과 되게 친했던 것 같아요. 산에 가면 앵두도 따 먹고 땅도 파보고 가재도 잡아보고 개구리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미디어에 중독되어 있다 보니까 자연에 대해서 쉽게 접할 기회가 많지가 않더라고요. 공원이 많지만, 숲이나 산 같은 곳은 많이 안 가게 되죠. 아이들하고 땅을 밟으면서 흙냄새도 맡아보고 자연과 조금 친해지면 정서상으로도 조금 안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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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계 중에서도 지역사회의 생태계에 초점을 맞추시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내가 사는 곳이잖아요. 도봉구는 특히 숲이 많아요. 숲길도 있고 그 앞으로 우이천도 있어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지역 생태계를 잘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 지역에 어떤 동식물들이 살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어야 보존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물론 도봉구에 사는 식물들에 대해서 아이들한테 가르쳐주는 건 좋지만, 도봉구에 사는 주민들도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 사업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뭔가요?

  제가 어렸을 때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없었어요. 그냥 학교에 바로 가는 거였어요. 학교에서도 가르쳐주는 건 유명하고 알기 쉬운 식물들이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모르는 식물들이 많더라고요. 물론 그중에 외래종도 있겠죠. 환경이 자꾸 변하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은 우리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조금씩 알려주면 시간이 지나서도 기억할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면 여기에 있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산에 있는 식물들이 뭐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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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자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하신 계기가 있을까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위한 책자를 만들고 싶었어요. 다른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이 책자를 보시고 아이들한테 생태계에 대해 가르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었죠. 그래서 사진이나 설명이 들어가 있는 책자로 구상을 하게 된 거예요.

 

- 도봉에서 사업을 운영해 보신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제가 도봉구에 살고 있지만, 산도 많고 엄청나게 크잖아요. 저는 사실 이런 행사에 별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이 존중문화도시 프로젝트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거든요. 이렇게 도봉구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채택을 해 주시고,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좀 감사하죠. 그리고 일반 주민들이 참여할 기회를 넓혀 주셨으면 좋겠어요. 홍보가 더 필요한 거 같아요. 이번에 도봉산 페스티벌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게 정확히 뭘 하는지를 잘 몰랐어요. 찾아보니 개인도 참여할 수 있고, 아이들과도 함께 할 수 있더라고요. 이런 부분들이 조금 더 많이 홍보되었으면 좋겠어요.

 

- 프로젝트를 진행해보신 소감을 듣고 싶어요.

  저는 얻어가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생겼어요. 이 활동은 흙을 밟으면서 관찰하고 느껴볼 수 있는 거잖아요. 자연을 통해서 같이 놀이하면서 즐겁게 찾아보고 활동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들하고 어린이집 주변 산책하면서 코로나로 인해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생태 교육을 아이들뿐만 아니라 교사인 저도 많이 알아가면서 그런 부분에서 얻는 게 많아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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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생태계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닫고, 미디어 중독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 인터뷰였습니다. 어른들이 먼저 지역 생태계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영향력이 계속 이어져 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길을 걸을 때 주변의 식물들과 동물에게 관심을 가지고 한 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아키비스트 이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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