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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씨ᄋᆞᆯ의 이야기가 가득한 존중문화도시 도봉

씨알방학간 공유사업


<씨알방학간 공유사업>은 씨알방학간을 문화도시 거점공간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사업입니다.

 

책 읽어주는 동네 책방


도봉구 동네 책방 4(사유의 사유, 도도봉봉, 쓸모의 발견, 마음돌봄 동네책방 모모)의 책방지기들이 2권의 책을 선정하여 강독하고

참가자들과의 생각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책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가을의 문턱을 알린다. 도봉 씨알방학간 공유사업으로 동네책방이 책을 읽어드립니다동네책방이 사랑하는 책을 통해 가을 기운이 물씬 나는 동네 책방 행사를 참여해 보고 책방 운영자인 주상호 님을 만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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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책방 사유의 사유'


자기소개와 동네책방 사유의 사유를 소개해주세요.

  저는 역사예술 전문서점을 운영하는 주상호라고 합니다. ‘사유의 사유201811월에 문을 연 동네 책방입니다. 아직 우리 서점이 어디인지 모르는 분도 많고, 동네 분들도 처음 와봤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책방 이름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개념에서 나온 건가요?) 철학적인 것은 아니고, 요즘에 보통 사람들이 생각을 잘 안 하고 살잖아요. 생각을 좀 많이 해보자는 뜻에서 지었어요. 저는 사유라는 단어를 굉장히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생각을 좀 더 많이, 깊게 해보자는 의미에서 짓게 됐어요.

 

직장을 그만두고 동네 책방을 하신 특별한 동기가 있었나요?

  학예사일도 했고, 문화재단 일도 겪어봤어요. 그동안 해왔던 일은 문화재 연구하던 일이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좀 더 새롭고 즐겁고 행복한 일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서점을 차리게 됐어요.

  조그만 동네 서점을 해보자는 생각은 예전부터 있었거든요. 마침 기회가 온 거죠. 기회라는 것이 돈이 떨어졌다거나 장소가 있다거나 그런 기회가 아니고, 지금 아니면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어요.

 

서점을 운영하시면서 특별한 에피소드나 어려운 점이 있으셨나요?

  사람들이 일단 책을 잘 안보잖아요. 여기 위치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다니는 곳도 아니구요. 특히 자금적인 문제는 운영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이기도 해요. 전문서점이기 때문에 역사와 예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찾아오기는 하죠. 종종 할머니들이 보통 서점인지 알고 찾아오셔서 글을 배우고 싶은데 뭘 처음에 봐야하냐 물어보세요. 그러면 잘 알려드리죠. 요새 주민 분들 중에는 단골들이 생겼어요. 처음에는 워낙 이쪽으로 안다니니까 잘 모르셨구요. 그나마 아시는 분은 아는데 그 수가 많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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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하는 주상호 님

이번 씨알방학간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이번 사업은 처음에 저 개인에게 의뢰가 왔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도봉구에 있는 동네 책방이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았죠. 동네 책방도 다섯 곳 밖에 안 되니까요. 책방 사장님들에게 얘기해봤더니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먼저 제가 기획하고 섭외를 했었어요. 그 후에 좋은 취지의 책도 함께 전시하고, 강독하고, 서점에 대한 홍보도 해보고자 하게 됐죠.

 

서점 간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에 대해서

  네트워크를 위해 좋은 의미로 해볼 수는 있지만, 재정적인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근데 쉽지가 않아요. 또 사업의 주체가 될 사람이 없어요. 기획료, 수업료 등을 모두 지원금으로 돌리고 있어서 거의 봉사활동이거든요.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지만, 해보라고 하면 모두 안 할 것 같아요. 내년에 규모를 키워서 또 해보라 하면 시도는 할 수 있지만, 정기적으로 모이는 것은 어려워요. 서점마다 각자의 스타일과 상황, 서점 운영시간도 달라서 서로들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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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사업 동네책방이 사랑하는책전시와 동네책방이 책을 읽어드립니다강좌

이번 사업을 하시면서 기대했던 점이나 얻은 점이 있다면?

  책방 간의 단합이 먼저였어요. ‘함께 모여서 무언가를 한다라는 것 자체가 기대됐었어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 거라고는 생각 안 했지만, 지역에 있는 서점들의 참여도를 좀 기대를 했어요. 그에 따른 참여는 적극적으로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해요.

 

이번 동네 책방 사업 의도나 내용은?

  ‘사유의 사유는 역사라는 주제를 내세웠는데요. ‘역사주제는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분야예요. 사업의 가장 큰 목적은 일반인들이 각 서점이 제시한 주제에 접근하기 쉽게 해주는 것이에요.

  여기 책방에서 가끔씩 그런 프로그램을 했었어요. 초반에는 지자체 쪽에서 의뢰가 많이 들어왔었어요. 예를 들어, 보건소에서 정신질환에 필요한 거나 역사에 관한 거를 강독해 달라 연락이 와서 진행했었어요. 책을 읽을 때 미리 정보를 알면 수월하거든요. 괜찮겠다 싶어서. 함께 책 전시도 해보고 주제별 수업은 각 서점이 맡아 진행하고 했어요. 책을 세분화해서 속속들이 설명해주는 방식이에요.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어려웠던 것은 별로 없었어요. 다만 제가 예전에 공모를 해봐서 아는데, 사업을 실행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워요. 관련자들이 예술계통이라든지 문화 계통이 아닌 분들이어서, 사업 진행이 어렵거든요. 그런데 그분들도 제게 잘 해주셔서 편안하게 할 수 있었어요.

 

이번 사업 참여한 소감을 듣고 싶어요.

  애초에 커다란 기대를 안 했어요. 사업예산이나 비용도 적어서, 기대를 안 했어요.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는 규모라는 게 뻔하잖아요. 기대는 안 했지만 어쨌든 무언가를 만들어보고자 했어요. ‘작은 다섯 개의 서점이 모여서 무엇이든 같이 해보자라는 뜻을 가지고 시작했어요. 다행히 장소도 마련해줘서 수월하게 진행한 것 같아요. 그걸로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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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유의 사유' 내부

 

좋은 동네서점이란?

  저희는 역사 예술 전문서점 이잖아요. 역사나 예술에 관심이 있거나 관심은 있는데 책들에 접근하기 어려운 분들을 계시거든요. 그래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본인에게 맞는 그런 책들을 편하게 소개할 수 있는 서점, 저희 서점이 그랬으면 좋겠어요. 제가 생각하는 동네서점이기도 하구요.

 

앞으로 계획은?

  일단 동네책방 문화 사랑방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최근에 지역민들과 서점이 함께 해보자는 의미에서 방예리(방학천예술거리) 공방분들과 같이 사업을 하고 있어요. 방예리 공방 사장님들이 선생님이 되어 구민에게 강의했죠. 공방이 한 스무 개 정도 돼요. 도자기, 글씨 쓰시는 분들이 저한테 초청을 받아서 하고 있어요. 운영자로서의 계획은 서점과 출판을 같이 할 계획이었어요. 올 하반기부터는 역사예술 관련 책들을 기획해서 출판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죠. ‘사유의 사유만의 특색이 있는 서점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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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과 관련해서 도봉문화재단에게 바라는 점은?

  재단이 서점과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어요. 지금 같은 단순 지원의 기회보다는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서점과 재단이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하는 거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재단 사업 처음부터 함께 구상하고 준비하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하지만, 아마 힘들 거에요. 재단에서 워낙 많은 일을 하니까요. 그런데, 사업을 많이 한다고 해서 주민들이 다 향유하는 것은 아니니까. 프로그램이나 사업들도 선택적으로 진행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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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큐레이션 코너

 

  ‘사유의 사유는 작은 책방이었다. - 지나쳐 가면, 서점인지조차 알아채지 못할 만큼 평범한 공간이기도 했다. 유별난 장식이나, 커다란 간판 없이도 서점의 존재가 진하게 배어 나오는 까닭은 주인장의 취향 때문인 것 같았다. 서점 구석구석 책들과 주인의 때 묻은 소품들로 가득 했다. 한 장 한 장 책을 읽어 가듯 주인장과 단골들의 스스럼없는 이야기가 공간 안에 폴폴 묻어났다. 욕심 없는 주인을 꼭 빼닮은 서점에 언젠가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방문해보고 싶었다.



아키비스트 정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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