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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씨ᄋᆞᆯ의 이야기가 가득한 존중문화도시 도봉

씨알방학간 전시사업


도봉구민들에게 다양한 시각예술 작품을 소개하고 예술가와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삶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사업입니다.

 

.-탈주선(Line of flight)


탈주선전시는 파.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5인의 작가(소수빈, 오채현, 이지성, 인터미디어Y, 최진연)들로 구성된 기획전입니다.

일상 속에서 항상 이유와 가치증명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사색의 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긍정과 더 확장되고 깨어나는 사고로의 전환을 모색합니다.




  씨알방학간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의 을 주제로 한 전시, ‘.고 프로젝트 : 탈주선이 진행되고 있다. 이지성 작가는 과거의 사건을 통해 달라진 ''의 모습을 시각매체인 사진과 인터뷰 영상으로 표현했다. 씨알방학간 2층 오른편 방에서 진행 중인 이지성 작가의 전시에는 사람들과 작가 본인의 사진, 그리고 질문을 인쇄한 종이가 전시되어있다. 전시장 중간에는 사진 속 대상을 찍었던 카메라와 세트가 전시되어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졌다. 흥미로운 전시의 이야기를 듣기위해 이지성 작가를 만났다.

 

이지성 사진.png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시각 매체를 통해 전시를 진행 중인 이지성입니다.

 

-작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작년에 다리를 다치게 되면서, 짧게나마 제가 살아왔던 인생을 돌이켜보게 되었습니다. 걷는다는 것은 저에게 너무 당연하고 중요한 행위인데, 그게 어려워지면서 제 인생이 크게 변하게 되었어요. 살면서 누구나 크게 작게 다칠 수 있는데, 그 모습 자체와 그러한 경험이 미치는 영향을 시각매체로 남겨보고 싶었어요.

 

이지성_사진.png


  사진에는 다양한 포즈와 표정의 사람들이 담겨있다. 어떤 사람은 웃고, 어떤 사람은 무표정이다. 누군가 다리에 깁스를 한 모습을 담은 사진도 있다. 사진 옆에는 '그때부터 얼마나 치료를 받으셨나요?', '어떤 점이 제일 불편했어요?' 등 과거의 다쳤던 경험을 묻는 질문이 붙어있다. 마치 사진 속 사람에게 질문하는 듯하다.

 

-사업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있을까요?

  다친 이야기와 그것을 회상하는 얼굴에는 미묘한 공통점과 패턴이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고 기록해두고 싶었어요. 다치는 것 자체는 우연한 사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그 피할 수 없는 사건을 겪으며 인생이 변해온 과정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관조하기도 합니다. 그 모습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공감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도봉에서 전시를 진행하게 된 소감

  도봉. 저는 노원구에서 오래 살아서 도봉구는 제2의 고향처럼 친근한 느낌이 있습니다. 도봉은 삶이 예술 안으로 시나브로 스며들기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공간이자 동네인 것 같아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일상에서 예술이란?

  저는 디자이너이자 예술가이자 기획자이면서도 아닌 모호한 범주를 넘나들며 시행착오를 겪는 미생입니다. 예술의 정의를 내리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다만 제가 원하는 예술은 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새로운 감각을 간질거리는 것이에요. 그것이 시민의 삶과 닿았을 때 위로와 기쁨이 되기를 바라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지성 작가가 기록한 사람들의 표정에는 그들이 생각하는 '다침'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다쳤던 삶의 한 부분을 사진에 기록함으로써 지우지 않고 말하는 모습은 '다침'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또한 아픔을 안타깝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그 또한 그저 삶의 연장선임을 깨닫게 한다. 몸은 평생 돌봐야하는 연약한 존재이자 동반자로, 아픔이 있으면 회복도 있다. 그 경험의 파편이 한 사람의 인생을 복합적으로 틀어놓은 궤적을 유추해보는 전시이다.



아키비스트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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